[나를 만나는 글쓰기] 5일차 :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것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것

맛있는 음식과 그에 어울리는 술, 검열 없이 편하게 대화 나눌 수 있는 친구, 그날의 무드에 맞는 영화, 내 취향으로 가득 찬 아늑한 방, 잔잔하면서도 음색 짙은 가수가 부른 음악, 너무 시끄럽지 않은 공간에서의 작업, 바다 보면서 즐기는 독서,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야장, 한강에서 자전거 타면서 노을 보기, 생각이 확장되는 경험, 내가 한 일에 대한 인정과 칭찬, 감사표현, 러닝 하면서 보는 아침 풍경, 러닝,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 고르기, 새로운 예쁜 옷, 오늘의 느낌과 상황에 맞춘 OOTD, 소소한 말장난, 대화 중 툭툭 개그를 쳤는데 잘 통해서 다들 웃을 때, 우리 집 강아지, 일상에서 날 떠올려주는 것,  전시, 도전, 성장, 몰입, 이해, 포용, 깨달음, 새로움, 미, 영향력, 도파민

공통점

 

• 감각적 만족: 맛, 향, 색, 소리, 촉감 같은 오감을 통한 즐거움 (맛있는 음식·음악·영화·바람·전시)
• 정서적 교류: 편한 대화, 친구와의 웃음, 인정과 칭찬, 감사 표현
• 자율적 몰입: 작업, 러닝, 독서와 같은 자기 주도 활동
• 상황적 고려: 상황에 맞춰 입는 옷, 무드에 맞는 음악과 영화 선정
• 의미 있는 자극: 생각이 확장되는 경험, 성장, 도전

 

하나의 키워드로 나타낸다면? ---> "감각과 교류를 통한 몰입과 성장"

 

😠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 

시끄러운 공간, 나에 대한 무시, 다정한 사람과 약자를 무시하는 태도, 예의없음, 싸가지없음, 배려 없음, 고집, 자기주장만 옳다는 태도, 부담을 느끼게 하는 행동, 불쾌한 장난, 정답은 정해져 있다는 생각

공통점

 

• 존중의 결여: 무시, 예의 없음, 배려 없음
• 일방성: 자기 주장만 옳다고 믿음, 고집
• 불필요한 소음·방해: 시끄러운 공간, 불쾌한 장난, 부담 주는 행동

하나의 키워드로 나타낸다면? ---> "존중과 배려를 해치는 행위"

 

 

Q. 나열한 키워드를 통해 나를 분석한다면? (with ChatGPT) 

 

• 감각·감정에 예민한 미학적 인간
  • 환경의 분위기, 사람의 태도, 공간의 질감에 매우 민감함.
  • 아름다움·취향·분위기를 단순 소비가 아니라 "자기 세계관"의 일부로 받아들임.
  • 오감과 정서의 결을 세밀하게 느끼고, 거기에 맞춰 행동·선택을 조율함.
  • 이런 사람은 환경의 질(공간, 분위기, 사람의 태도)에 따라 심리 에너지의 흐름이 크게 달라짐.
  • 좋은 환경에서는 몰입과 창의성이 폭발하지만, 불협화음이 있는 환경에서는 빠르게 에너지가 떨어짐.
• 존중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관계 지향형
  • 가벼운 농담이나 말장난도 ‘진심과 존중’이 바탕에 있어야 즐김.
  • 타인과의 교류에서 억압·일방성·무시는 즉시 거부감으로 연결됨.
  • 대화를 할 때 말의 내용뿐 아니라 태도·톤·눈빛까지 본능적으로 감지함.
  • 단순히 ‘친절’보다 상대가 나와 동등한 인간으로서 대하는가를 중시.
  • 그래서 ‘웃기지만 불쾌한 농담’, ‘겉으로 친절하지만 속은 무시하는 태도’를 아주 잘 캐치하고 바로 피드백을 느낌.
  • 이러한 예민함 덕분에 깊고 진정성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대신, 얄팍하거나 무례한 관계는 금방 정리하는 성향이 강함.
• 몰입과 성장을 즐기는 자기 주도형
  • 혼자서도, 함께여도 몰입 가능한 환경을 추구.
  • 성취·도전·확장을 통한 자기 성장에 만족감을 느낌.
  •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설계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하는 능력이 뛰어남.
  • 러닝·독서·작업 같은 활동에서 ‘목표 달성’뿐 아니라, 과정에서의 자기 변화와 감각적 경험도 즐김.
  • "도전-성취-인정"의 선순환이 동력. 인정과 칭찬을 외부 동기부여로만 쓰지 않고, 자기 효능감을 강화하는 재료로 사용함.

 

단순한 키워드 나열을 분석해 달라고 한 건데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맛도 잘 느끼고 향에도, 소음에도 민감한 편이라 불쾌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그런 감각의 위협이 없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래서 어떤 공간에 들어갔을 때 향이 좋지 않거나 너무 시끄러우면 바로 턴을 하게 되고, 점점 외부 위협이 없는 내 방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추가로, "아름다움과 취향, 분위기를 단순 소비가 아니라 자기 세계관으로 받아들인다"는 표현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을 요청했다. 

보통 사람들은 예쁜 옷, 멋진 공간, 좋은 음악을 "그 순간 즐기는 소비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당신은 그걸 일시적 즐거움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재료로 쓰고 있어요.

내가 예쁜 옷을 입는 것이 그날의 기분과 상황을 표현하는 시각화 과정이며, 음악을 듣는 것도 감정과 사고의 흐름을 설계하는 도구로 쓰고 있으며 맛있는 음식과 술도 '맛'보다는 그날의 상황과 관계, 대화를 보다 더 잘 기억하고 의미 있게 보내려는 매개체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나에게는 이런 감각적 요소들이 세계 속에서 내가 이 세계를 온전히 즐기고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었다. 봄이 되면 산뜻한 분홍색 트위드를 입고, 이별했을 때는 내 슬픈 감정을 잘 표현할 음악을 찾아 듣고, 비 오는 날 통창 카페에서 비 오는 걸 보고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며 작업을 하고, 사랑에 대해 궁금함이 생기면 사랑에 관한 영화를 찾아보는. 나의 세계는 이렇듯 매 순간 하나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어떠한 맥락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가끔 그런 맥락이 맞지 않아 미스매치가 생겼을 때 불쾌감, 짜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종합적으로 나를 파악해보자면, 

나는 세상의 요소들에서 내 맘에 드는 것을 찾아 내 것으로 만들고 그렇게 구성된 나를 이 세상에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크으, 나를 알아가는 건 역시 재밌군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