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야! 2024년은 잘 보냈니? 2024년을 돌아볼 수 있게 질문을 준비해 봤어. 질문에 대답하면서 2024년의 나를 칭찬하기도 꾸짖기도 하며 나를 돌아보고 2025년을 어떻게 꾸리면 좋을지 고민해 보자.
2024 결산 질문리스트
1. 올해 처음으로 도전해본 일이 있다면 뭐야?
- 경기도 출퇴근. 경기도에서 자취하게 되면서 경기도 출퇴근이 얼마나 힘든 지 몸으로 직접 겪었지. 30분 걸리는 판교를 폭설인 날 3시간 걸려서 출근했던 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거야. 하지만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간 여유가 생기니 책도 읽게 되고, 약속시간을 지키려고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게 되어 오히려 좋게 생각해.
2. 올해 나만의 작은 전통이나 루틴이 생겼다면 뭐야?
- 일기쓰기. 작년부터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인데 조금씩 루틴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예전에는 막연하게 '일기 쓰면 여러모로 좋으니까'라는 이유로 썼다면 이제는 일기로 인해서 내 생각정리가 되고,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명확히 알고 쓰고 있어. 일기를 쓸 때 쓸 말이 생각이 안 날 때도 있어서 #칭찬 #감사 #반성 #다짐 섹션을 나눠서 해당 템플릿에 맞춰서 하루를 돌아보고 있어. 나에 대한 칭찬과 감사로 일기를 시작하니까 오늘 하루 기분이 안 좋아도 기분 좋게 잠들 수가 있어서 좋아.
3. 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다면?
- 소심하다 : 도전하는 걸 좋아하지만 도전하기 전에 고민이 많고, 남들이 어떻게 바라볼까 생각이 많아져서 대범하게 행동하지 못했어. 이건 자신감이랑도 연결되는 것 같은데 올해 다른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다른 개발자들을 접하면서 주눅이 든 것도 이유일 것 같아.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연습하고 나를 좀 더 믿고 사랑해줘야 할 것 같아.
- 게으르다 : 올해 특히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많았어.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도 하고 싶지 않아서 누워서 웹툰을 보거나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하며 시간을 허비했던 것 같아. 지금 생각보해보면 게으른 것보다 내가 하는 일에 명확한 동기부여가 안 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 2024년에는 이건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일들을 이것저것 하다 보니 내적 동기보다 의무감이 더 커져서 하기 싫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
- 생각하는 걸 귀찮아한다 : 내 생각 말하기를 좋아하고 주체적으로 일하기를 좋아한다고 그동안 생각해왔는데, 이번연도는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해서 이전보다 소극적으로 일하고 다른 사람 의견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어. 덕분에 일에 부담이 없어져서 마음 편하게 일했지만 돌이켜보면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이번 연도 ChatGPT와 같은 서비스를 일할 때 활용하다 보니 내가 고민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아. 내가 깊게 고민하고 내가 직접 해봐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아.
- 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한 해였네. 이걸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 것 같아?
- 소심하다 : 고민을 위한 충분하지만 한정된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이 끝난 후에는 바로 실행하자. 남들의 시선에 덜 영향을 받을 수 있게 책과 관계쌓기를 통해 나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해서 나를 단단하게 만들자.
- 게으르다 :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추려서 생각 없이 계획에 맞춰 실행하자
- 생각하는 걸 귀찮아한다 : ChatGPT는 충분한 생각 후에 사용하기, 적극적으로 남들에게 질문하기.
4. 작년에 비해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뭐야?
- 같이 일하는 사람들. 회사가 달라지면서 좀 더 데이터 분석 경험이 많은 친구들과 같이 일하면서 배우는 게 많았어. 저번 회사에서는 같은 팀 안에서만 있다 보니 내가 얼마큼의 실력인 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는데 다른 사람들과 일을 해보면서 내 능력치가 점점 객관화되고 있는 것 같아.
5. 올해 해낸 일/경험했던 인상적인 일들은 어떤 게 있어?
- 사이드 프로젝트(Stockelper) : 가짜연구소를 통해서 관심 있는 프로젝트에 지원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어서 좋았어. 배울 점 많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경험과 지식, 열정을 얻을 수 있었어. 가장 몰입했던 순간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였던 것 같아서 내년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좀 더 강화해서 해 볼 생각이야.
- LLM 분석대회 : LLM 분석대회에 나가 수상은 아니지만 꽤나 좋은 성적을 거뒀어. LLM을 처음 접해봤는데 LLM으로 할 수 있는게 정말 다양하다는 것과 LLM을 공부할 때 어떤 것들을 공부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어. 요즘 핫한 LLM이 어떻게 우리한테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는지 알게 되니 LLM을 이용해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도 들더라고.
- 글쓰기 (글또) : 배운 것에 대한 단순한 정리 글만 써왔었는데 글또를 통해서 처음으로 어떻게 글을 구성할 지 고민하며 완성된 글을 써보려고 노력해봤어. 그러면서 확실히 지식의 깊이가 깊어진 것 같아. 글또를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글쓰기의 습관을 잃지 않도록 장치를 여러 개 만들어야겠어.
- 퇴사 후 관계 유지 : 올해 첫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회사 사람들과 떨어지게 되었는데 퇴사 후에도 계속 만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회사 안에서도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회사 밖에서 만나니 더 좋지 뭐야.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고 가끔씩이라도 오래 만나면서 인생을 같이 나누고 싶어.
- 그 외 인상적인 경험들
- 부산워케이션
- 퇴사/이직
- 반자취
- 여행 : 스키장, 안동여행, 강릉여행, 호캉스, 촌캉스, 삿포로여행, 부산여행, 가평계곡
- 이색 경험 : 마술쇼, 야외방탈출, 싱어게인 콘서트, 노래하는 도슨트, 부산서핑, 레이저 서바이벌, 크라임씬
6. 올해 이루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것은?
- 이직 : 이직을 하긴 했지만 내가 원하는 회사를 탐색해서 간 게 아니라서 2025년에는 내가 원하는 걸 명확히 한 후, 나의 길을 정하고 싶어.
- ADP: ADP는 통계나 머신러닝 지식을 정리하기 위해서 시험을 봤는데 생각보다 시험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고? 4시간이 부족할 줄은 몰랐지 하핫. 다음엔 시간분배를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아.
- 자신감: 3년 다닌 회사를 벗어나게 되면서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었어. 아무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준치가 높아진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 매번 비교를 통해서 힘들어할 수는 없으니 나만의 기준을 빨리 설정하거나 기준치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
7. 올해 배운 게 있다면?
- 나를 가장 사랑해 줄 사람은 나다. 나를 믿자.
- 백날 생각하는 건 의미 없다. 행동을 하자.
8. 2024년 얼마나 만족해?
- 목표했던 것들을 얼마나 달성했냐로 내 만족도를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아. 2024년 세웠던 만다라트 계획을 정산해 보면...
>> O : 20 / ▵ : 25 / X : 22 -> 22 + 12.5 / 64 = 54점! - 2024년 계획에서 이룬 것들을 체크했을 때 제대로 이룬 게 별로 없네... 하하핫 목표치를 못 채웠거나 내 것으로 못 만들었다고 느끼는 것들을 세모로 표시했는데 세모가 정말 많네!
9. 그럼 목표를 이루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뭐야?
- [분석] : 퇴근하고 집에 가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기 싫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해야 할 것을 안 하고 하루를 허비한 적이 많았던 것 같아.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랑 분석대회를 하면서 기존 공부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도 주된 이유야. 또, 목표에 대한 디테일이 부족한 것도 이유가 될 것 같네.
- [도전/성장] : 하지 않은 도전은 내가 정말 원했던 것들이 아니었던 것 같아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독서와 영어는 지금 당장 나한테 필요한 것,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매일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던 것 같아. 독서와 영어가 당장 내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25년엔 만들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그럼 자연스럽게 하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을까?
- [기록] : 기록을 하거나 계획을 세우려면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시간 확보를 못했어.
- [건강/습관] : 작년 그룹 PT 덕분에 운동의 재미를 알게 돼서 운동을 이전보다는 꾸준히 나갔지만 혼자 헬스장을 가면서 운동의 재미를 덜 느꼈던 것 같아.
- [정리] : 2024년 키워드를 정비로 잡고, 퇴사한 김에 나의 생활의 필요 없는 부분들을 싹 정리하고 싶었는데 만족할 만큼 정리가 되진 못했어. 아무래도 너무 방대한 양으로 인해서 정리를 하다가 금방 지쳤던 게 큰 것 같아.
- [재테크] : 시드머니 모으기는 입사 후부터 꾸준히 잘하고 있지만 경제공부를 따로 안 하고 있어. 경제공부를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누가 커리큘럼 짜서 교육해 주면 좋겠다...
10. 2024년 총평을 하자면?
흘러가는 시간을 잡겠다고 좌우명도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인데 생각보다 생각대로 살지 못한 것 같아. 당장에 하고 싶은 걸 하느라, 혹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을 하느라 초반에 세웠던 계획들을 이행하지 못했고, 이직적응/피로/스트레스 등등 핑계를 대며 그날그날의 할 일을 넘기곤 했지. 내가 얼마나 나약한 지 다시 한번 느꼈어.. 그래서 2025년은 내가 파워 J 인 것처럼 계획 안에서 움직이고, 끊임없이 회고하며 생각대로 사는 삶을 사려고 해.
자, 그러면 2025년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질문해 보자!
2025년 질문 리스트
1. 2025년 이루고 싶은 딱 한 가지는?
-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히 하기
2. 2025년 목표를 위해 끊어야 할 것들이 있다면?
- 미루기, 웹툰 정주행하느라 늦게 잠들기, 보상심리
3. 새롭게 시도해 볼 것들은?
'나'에 대한 탐색이 더 필요한 것 같아. '나'라는 사람은 뭐든 다 잘하고 싶어 하는 욕심쟁이인데 이제는 시간을 제대로 투자하지 않으면 뭐 하나도 못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 잘 해내고 싶은 것을 골라서 욕심을 부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그래서 2025년의 최종 목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욕심부리기'가 되겠네. 2024년을 보내면 깨달은 점은 '나'라는 사람은 선호하는 게 너무 많아서 좀 더 다양한 환경에 놓여야 한다는 것인데, 다양한 환경에서 '더'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나한테 맞는 '나'를 탐색하는 방법이라 생각해. 선택지가 많아져서 더 결정을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다양한 환경에 나를 던져 놔야 인사이트를 얻고 의욕, 열정, 불안함, 두려움, 부끄러움과 같은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성장도 하고 나를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4. 2025년의 목표는?
- "기존의 것들을 잘 정립하고, 새로운 만남과 도전으로 내 세계관 확장하기"
- 세부목표는 이번에도 만다라트로 세워봤어!
5.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은?
- 우선순위 설정 : 하루 무조건 해야 할 한 가지 일 고르기
- Time Blocking : 일어나또 기상챌린지, 쓸모또, 모각코 이용하기 (글또 잃지 못해...)
- 주기적 회고 : 매일 다이어리 쓰고, 주별 회고, 월별 회고 진행하기
- XX메이트 모집 : 꾸준한 동력을 공급해 줄,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받을 공부메이트, 운동메이트, 회고메이트 구하기
- 목표에 대한 세부 계획 세우기 : 언제 무엇을 얼마나 할지 구체화하기
6. 마지막으로, 2025년을 보낼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더 나이 들기 전에, 불태울 체력과 의지가 있을 때 불태워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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